2013년02월22일

[박카스배 천원전] 백 64, 필살의 일격

흑 57로 준동한 것은 단순한 응수타진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수를 내자는 뜻이다. 검토실은 물론, 대국 당사자인 강 9단도 의외라는 표정인데 막상 흑 61까지 진행되자 심각해진 국면이다. 백은 고심 끝에 64의 수를 찾아냈는데 이 한 수라할 만큼 필살의 일격이다. 거꾸로 이 곳(64)을 흑에 허용하면 잡기 힘들다는 결론. 이제 흑도 자체 삶은 어려워졌지만 흑이 택한 또다른 길은 65ㄱ67로 끊어가 좌상귀 백말과의 수상전. 이 수상전은 쌍방 장담할 순 없지만 흑의 입장에서는 잡히더라도 최소한 '고깃값'이라도 하면 만족이라는 계산. 수순 중 백 74로 좌하말을 가일수한 것은 어쩔 수 없다. 이 수로 <참고도> 백 1로 좌변을 잡으러 가면 흑 2, 백 3 교환 후 흑 4까지 이젠 좌하 백말이 포위되어 어차피 수상전은 피할 수 없는 백이다. ◆공윤성<본지 해설위원>